[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인도네시아 대표팀 미드필더 톰 헤이(알메러 시티)가 신태용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퍼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대표팀 헤이가 신태용 감독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최근 헤이는 신태용 감독 경질 이후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수버볼’은 “헤이는 신태용 감독의 공로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신태용 감독 덕분에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데뷔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헤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이다. AZ 알크마르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이탈리아 레체, 네덜란드 ADO 덴하흐, NAC 브레다, SC 헤이렌베인을 거쳐 알메러에서 뛰고 있다. 레체를 제외하고 전부 네덜란드에서 활약했던 헤이다.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뽑힌 바 있다.
네덜란드에서만 활약했던 그가 인도네시아와 연이 닿은 것은 2024년이었다. 그는 인도네시아계 네덜란드인이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이 사실을 파악했고 그를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2024년 인도네시아 시민권을 획득하며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었다.
헤이는 지난해 3월 베트남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베트남과의 맞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도움을 하나 기록해 팀의 3-0 승리에 공헌했다. 이후 꾸준하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헤이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레트릭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과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미쓰비시컵에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B조에 속했는데, 1승 1무 2패로 조 3위에 머무르며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PSSI는 지난 6일 신태용 감독을 경질, 8일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이 4년 만에 팀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당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기로 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3년 아시안컵에서 사상 최초로 인도네시아를 토너먼트 무대까지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한국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기도 했다.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경쟁 중인데, 1승 3무 2패 승점 6점으로 일본, 호주의 뒤를 이어 3위까지 인도네시아를 올렸다. 하지만 미쓰비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경질당했다.
PSSI의 결정에 납득하지 못하는 팬들도 많았다. 신태용 감독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 인도네시아 팬들은 “그동안 감사했다”는 뜻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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