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돌아온다.
튀르키예 베식타스 JK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우리는 솔샤르 감독과 2025-26시즌이 끝날 때까지 감독 계약을 맺었으며, 2026-27시즌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며 “우리는 솔샤르 감독이 우리 클럽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믿으며, 그가 베식타스에 합류한 것을 따뜻하게 환영한다. 큰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맨유 유니폼을 입고 366경기 126골을 터뜨린 ‘전설’ 솔샤르는 은퇴 후 맨유의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8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맨유 2군 감독을 맡았던 그는 2011년 1월 몰데 FK 지휘봉을 잡았고 123경기에서 68승 24무 31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두 차례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1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노르웨이컵 우승 트로피도 한 차례 들어 올렸다.
솔샤르는 노르웨이 무대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한 뒤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014년 1월 몰데를 떠나 카디프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2014-15시즌 초반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9월 팀을 떠나야 했다.
1년 넘게 휴식기를 가진 솔샤르는 2015년 10월 몰데로 다시 돌아왔다. 우승 트로피를 들지는 못했지만, 118경기 66승 19무 33패를 기록했다. 이후 맨유의 부름을 받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당한 뒤 2018년 12월 임시 감독으로 맨유 사령탑에 앉았다. 임시 감독 시절 솔샤르 감독은 19경기 14승 2무 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2019년 3월 정식 감독이 됐다. 하지만 정식 부임 이후에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21년 11월까지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고 결국 팀을 떠났다. 성적은 149경기 78승 33무 38패.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솔샤르 감독은 잠시 현장과 거리를 뒀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일을 했다. 그리고 베식타스 지휘봉을 잡으며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베식타스는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에서 6위에 머물러 있다. 18경기 8승 6무 4패 승점 30점을 기록 중이다. 1위 갈라타사라이와의 승점 차는 21점 차로 큰 격차가 있다. 하지만 UEFA 클럽 대항전 출전은 노릴 수 있다.
쉬페르리그 1위와 2위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며 3위는 UEFA 유로파리그(UEL), 4위는 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참가한다. 현재 3위 삼순스포르와 승점 차는 6점이며 4위 괴즈테페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맨유에서 자신의 전임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흐체를 이끌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5월 5일 페네르바흐체의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
맨유와의 경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 베식타스와 맨유는 현재 UEL에 출전 중이다. 리그 페이즈에서는 만나지 않지만, 두 팀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추첨 결과에 따라 격돌할 수 있다.
UEL 리그 페이즈 1위부터 8위는 16강에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선다. 현재 맨유는 7위다. 베식타스는 28위다. 2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다. 24위 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24위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승점 차가 단 1점이기 때문이다.
4년 만에 지휘봉을 잡은 솔샤르 감독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