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블라디미르 게래로 주니어(27,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거취가 다시 한번 오프시즌의 뜨거운 관심사다. 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의 행선지 결정으로 FA 대어급들의 행선지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서, 불꽃이 트레이드 시장에 향할 수 있다.
게레로는 연봉조정자격 마지막 시즌을 맞아 토론토와 2850만달러에 협상을 마쳤다. 그러나 오프시즌 초반 이어져오던 연장계약 협상은 중단됐다. 미국 및 캐나다 언론들은 게레로가 3억4000만달러(약 4960억원) 연장계약을 거절했다고 보도한다.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가 15년 7억6500만달러에 초대형 FA 계약을 맺으면서 자극을 받았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게레로는 스프링캠프 개막 이전까지를 연장계약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삼은 상태다. 이 기간을 넘어도 연장계약 협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토론토가 좀 더 파격적인 제안을 하지 않으면 연장계약 협상은 깨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FA를 1년 앞둔 게레로가 굳이 자신에게 아쉬운 계약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게레로는 지난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159경기서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 98득점 OPS 0.940을 기록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다음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게레로가 토론토와 연장계약 협상 창구를 공식적으로 닫으면, 트레이드 가능성은 커진다고 봐야 한다. 앞서 소토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될 때도 그랬다. 토론토도 올해 성적을 내기 쉽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 리빌딩을 하는 게 맞다. 그러나 2024시즌 도중에도 처리하지 않는 등 구단의 스탠스가 상당히 애매하다.
블리처리포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게레로가 트레이드 될 경우 행선지를 예상했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가 거론됐다. 역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눈에 띈다.
블리처리포트는 우선 샌프란시스코가 FA 1루수 피트 알론소를 붙잡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저지, 오타니 영입에 나섰다가 실패한 역사도 짚었다. 결국 “트레이드는 샌프란시스코가 최고수준의 홈런타자를 추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가 게레로를 영입한 뒤 연장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봤다. 단, 최고 유망주 브라이스 알드리지를 지키고 싶어한다고 했다. 샌프란시스가 알드리지를 지키면서 게레로 영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게레로를 데려오면서 토론토에 우완 카밀로 도발, 내야수 마르코 루치아노, 외야수 제임스 티브스 3세를 내줄 수 있다고 가정했다.
게레로가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 올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여전히 강타자 보강에 목 마른 것은 사실이다. 맷 채프먼과의 연장계약, 윌리 아다메스와의 FA 계약을 맺었지만, 타선이 막강하다고 보긴 어렵다. 어쨌든 게레로가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는 점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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