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메츠가 ‘북극곰’ 피트 알론소와 재결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 일환으로 A.J. 민터를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MLB.com’과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복수 언론은 18일(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불펜 투수 A.J. 민터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계약 규모는 2년 2200만 달러(약 321억원), 2025시즌이 종료된 후 옵트아웃이 포함 돼 있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선택을 받은 민터는 2017시즌 처음 빅리그에 입성해 16경기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듬해 65경기에서 4승 3패 12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23를 마크하며 ‘필승조’로 거듭났다.
민터는 2019시즌 평균자책점 7.06으로 크게 부진했으나,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22경기에서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0.83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기며 부활했고, 이후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민터는 2021년 61경기에 나서 3승 6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마크했고, 2022시즌에는 무려 75경기에 등판해 70이닝을 먹어치우며 5승 4패 34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2023년 3승 6패 21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76, 지난해 5승 4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4승 114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게 됐고, 메츠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2200만 달러의 계약을 손에 넣었다.
민터가 메츠의 유니폼을 입는 것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이는 메츠가 ‘북극곰’ 피트 알론소와 재결합하지 않겠다는 의미하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메츠는 지난해 시즌 중 ‘간판타자’ 알론소와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304억원)의 연장계약을 맺기를 희망했었다. 그런데 알론소가 이를 거부하면서 연장계약이 무산됐고, 현재 알론소는 FA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메츠는 알론소와 연장계약에 실패했으나, FA 시장에 나온 뒤에도 꾸준히 접촉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3년 계약의 안건을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양 측의 의견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미국 ‘SNY’ 앤디 마티노는 전날(17일) 메츠는 이제 알론소가 다른 곳에서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알론소와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던 메츠도 플랜B를 위해 다른 선수들과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민터의 영입이다. 메츠는 전날(17일) 제시 윈커와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민터까지 영입하면서, 이제는 알론소와 재결합할 뜻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츠가 다른 선수들과 활발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알론소를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만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메츠가 윈커에 이어 민터까지 영입한 가운데, 알론소가 올해 메츠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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