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리플J 2기가 뜬다.
KIA 타이거즈의 원조 트리플J는 정해영, 전상현, 장현식이다. 그러나 장현식이 올 겨울 LG 트윈스로 떠나면서 잠정적으로 해체했다. 물론 최’지’민이나 이’준’영을 넣으면 트리플J라고 할 수 있지만, 원조 트리플J는 사라진 게 맞다.
그런데 원조 트리플J가 사라지자마자 부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성에 J가 들어가는 조상우가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했기 때문이다. KIA는 애당초 장현식의 공백을 김도현이나 황동하 중 한 명을 셋업맨으로 돌려 해결하려고 했지만, 외부보강으로 선회했다. 2026년 1라운드와 4라운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포기하면서 FA까지 1년 앞둔 조상우를 데려왔다.
결국 KIA의 2025시즌 필승계투조의 핵심은 트리플J2다. 실제로 이범호 감독은 7~9회를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투 이슈 등으로 항상 박빙 승부에 이드를 기계적으로 넣긴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 박빙 승부서 7~9회를 트리플J2에게 책임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으로 경험, 안정감 측면에서 이들이 최적의 조합, 카드다. 조상우는 2024시즌 44경기서 1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44경기서 6승5패15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2021년보다 약간 볼륨이 떨어졌다. 구위와 스피드도 다소 떨어졌다.
조상우는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임기영 등과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레드 어슬레틱센터로 갔다. 투구 매커닉을 다듬고, 자신에게 맞는 구종 사용 등에 대한 힌트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어깨 등 아픈 곳이 없는 만큼,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다.
기존 마무리 정해영은 1년 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구속 및 스피드 회복의 터닝포인트를 만든 케이스다. 2024시즌 53경기서 2승3패3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49. 140km대 초반으로 떨어진 스피드를 140km 중반까지 올렸다. 단, 부상 위험성도 생기는 것 같다며 맹신을 하지는 않았다. 실제 정해영은 작년 여름 어깨 통증으로 잠시 쉬었다.
이 기간 마무리로 맹활약하며 KIA의 후반기 선두독주를 떠받친 우완 전상현도 있다. 전상현은 2024시즌 66경기서 10승5패7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김원중과 구승민(이상 롯데 자이언츠)의 도움으로 포크볼의 그립을 바꾸면서 승승장구했다.
이범호 감독은 어바인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이들이 7~9회를 책임지는 건 확실하다. 단, 순서가 궁금하다. 7~8회도 해보고, 9회 마무리까지 해본 조상우가 전상현과 함께 7~8회를 책임지고, 마무리를 정해영으로 고정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전상현~조상우~정해영이 편안한 9시 야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와 정해영의 통산 세이브 합계가 209개다.
이들 앞에서 경기흐름을 잡아줄 선수들 면면도 막강하다. 곽도규와 좌완 원 포인트 이준영, 김대유가 있다. 임기영과 최지민이 부활하면 이때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트리플J가 3연투에 걸려 쉬어야 할 때 대신 7~9회에 들어갈 수도 있다. 작년 가을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 다녀와 나란히 폼을 바꾼 좌완 김기훈과 우완 유승철도 있다. 이들마저 기량이 올라오면, KIA는 2025시즌 불펜 전원 필승조 구축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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