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미 트레이드가 됐어야 했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저니맨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야구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8일(한국시각) “남은 오프시즌 기간 동안 트레이드 후보 20인”을 발표했다.
페디는 1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MLBTR’은 “페디는 이 목록 더 위에 있어야 한다. 그는 이미 트레이드가 됐어야 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리빌딩’에 나섰기 때문이다. ‘MLBTR’은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오프시즌 초반 팀 운영 방향을 바꿔 선수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라면서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은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 경쟁팀으로 남을 가능성을 줄인다”고 했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는 중심타자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시도 중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결됐지만,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했다. 아레나도는 전 구단 상대로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아레나도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빌딩을 위해선 페디 같은 ‘알짜’ 선수를 팔아야 한다. ‘MLBTR’은 “페디는 750만 달러(약 109억원)의 저렴한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라며 “경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 같은 선수를 중심으로 보강해야 한다. 하지만 리빌딩을 준비한다면 페디는 유망주를 확보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페디는 내년 겨울이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건강하거나 생산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보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페디는 메이저리그에서 그저 그런 투수였다.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입성했고 2022년까지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에 그쳤다.
한국에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고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삼진 1위에 올라 외국인 투수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연착륙에 성공한 페디는 메이저리그로 역수출됐다.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화이트삭스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로 활약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고,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2024년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높다. 페디가 트레이드된다면 최근 4년 동안 워싱턴-NC-화이트삭스-세인트루이스에 이어 5번째 유니폼을 수집하게 된다. 실력의 증거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트레이드 명단에도 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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