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국가대표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PSG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었던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4년 반이며, 그는 등번호 7번을 달고 팀에 합류하게 된다. 또한, 크바라츠헬리아는 PSG 역사상 최초의 조지아 국적 선수가 된다.
PSG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료가 약 7천만 유로(약 1천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PSG 구단을 통해 “이곳에 있는 게 꿈만 같다. PSG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돼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새 유니폼을 입는 것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바라츠헬리아의 PSG 입단은 이강인과의 인연도 이어지게 된다. 그는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미드필더 황인범(현재 페예노르트)과 함께 뛰었고, 나폴리가 2022-2023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할 때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현재 뮌헨)와 호흡을 맞췄다. 이제 PSG에서 이강인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게 되면서 또 다른 한국 선수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조지아 국가대표로서 크바라츠헬리아는 40경기에 출전해 1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한 이후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꽃피우며, 두 시즌 반 동안 공식전 107경기에 출전해 30골과 2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적 첫 시즌인 2022-2023 시즌에는 세리에A 34경기에서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 해에는 세리에 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되었다.
올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던 크바라츠헬리아는 그동안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아왔고, 결국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폴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난 주말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바라츠헬리아는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올리며 “내게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이제 이별할 때가 됐다”며 나폴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 = PSG 구단 엑스(옛 트위터),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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