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떻게 보면 파격이다. KBO 통산 112승 출신의 차우찬이 올 시즌 토종 최강 선발진으로 두산 베어스를 꼽았다.
차우찬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Chit Chit 칫칫을 통해, 올 시즌 토종 최강 선발진 탑5를 선정했다. 5위 삼성 라이온즈(원태인-최원태-이승현), 4위 KT 위즈(고영표-소형준-오원석), 3위 KIA 타이거즈(양현종-이의리-윤영철), 2위 한화 이글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를 꼽았다.
1위는 두산 베어스다. 차우찬은 올 시즌 두산이 곽빈~이영하~최원준으로 3~5선발을 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에 중간계투로 뛴 이영하 대신 다른 카드가 들어올 것이라고 했지만, 이영하가 선발로 뛰면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곽빈은 국내 최고 우완이며, 최원준도 4~5선발이면 상당히 좋다고 바라봤다.
차우찬은 “곽빈~이영하~최원준이면 괜찮을 것 같다. 이영하가 선발로 들어오면 진짜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이영하는 수준이 높다. 곽빈과 이영하가 제대로 장착하면 무시무시하지. 최원준도 절치부심해서 더 잘하기 위해 미국에도 갔고. 물론 살짝 주춤하긴 했다”라고 했다.
사실 두산은 오래 전부터 곽빈과 이영하가 토종 우완 원투펀치가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 확실히 자리를 잡진 못했다. 그래도 곽빈은 국가대표급 우완이 됐다. 지난해 30경기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2023년에도 23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좋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8.5km. 최고 150km 초~중반이다. 돌직구가 최대 무기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는다. 기복이 심한 게 최대 약점이다. 이걸 극복하면 KBO 최고투수로 올라선다.
이영하는 전임감독 시절 불펜에선 안정적인 반면 선발로 가면 심한 기복을 드러냈다. 작년엔 59경기(선발 1경기)서 5승4패2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펜으로 뛰기에 아까운 선수인 건 분명하다.
차우찬은 “영하도 중간으로 꾸준히 나왔지만, 내가 상상한 모습은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볼 때 두산 선발라인업은 곽빈~최원준~최승용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곽빈 말고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이승엽 감독도 이영하보다 최승용을 선발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사실 두산은 콜 어빈과 잭 로그, 두 왼손 외국인투수가 큰 관심을 모은다. 특히 어빈이 대단한 실력자라는 기대감, 경계심이 업계에 있다. 어빈과 로그가 KBO리그에 무난히 정착하면 선발진의 전체 무게감이 리그 최강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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