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메츠가 ‘북극곰’ 피트 아론소와의 계약을 포기한 듯 싶다. 양측의 협상 의지가 없어보인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SNY 앤디 마르티노 보도를 인용해 “메츠는 후안 소토 영입 후 알론소와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양측의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고, 메츠는 알론소가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는 알론소 계약에 앞서 FA 외야수인 윙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윙커를 잡으면서 메츠가 알론소와 결별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나왔다.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은 “메츠는 알론소와 재계약하기 위해 장타력 있는 1루수 크리스찬 워커(휴스턴과 3년 6000만 달러 계약)보다 더 큰 금액인 3년 70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하며 ‘마지막 노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알론소는 2016년 2라운드 전체 64번으로 뉴욕 메츠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46경기 타율 0.249 781안타 226홈런 586타점 493득점 OPS 0.853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2019시즌 161경기 타율 0.260 155안타 53홈런 120타점으로 대형 거포의 등장을 알렸다.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홈런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2022시즌에는 개인 최다 131타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엔 리그 전 경기 출장하며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 OPS 0.788을 기록했다. 4년 연속 30홈런도 완성했다.
이렇듯 내구성을 가지고 있고, 한 방이 있기 때문에 알론소를 원하는 팀은 메츠 말고도 존재하다. 때문에 결별설이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과 윌 새먼은 최소 2개의 팀이 알론소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MLB.com은 “토론토는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보유하고 있는데 알론소와 연결되고 있어 흥미롭다. 하지만 토론토와 게레로 주니어의 연장 계약 협상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레로 주니어는 잠재적인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짚었다.
게레로는 올 시즌 후 FA가 된다. 토론토는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1년 2850만 달러(약 416억원) 연봉 합의였다. 이로써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젠탈은 “토론토의 의도는 알론소와 계약한 후 게레로 주니어를 트레이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높이기 위해 알론소 영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알론소는 정말로 메츠와의 결별이 확실시 된 것일까. 자신을 원하는 팀과 계약하게 되는 것일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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