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 첫날 낭패를 봤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지만 공을 세 번이나 물에 빠트리며 흔들렸다.
임성재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더블 보기 2개, 보기 4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쳤다.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낸 J.T. 포스턴(미국)과는 무려 15타 차가 난다.
이 대회는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라킨타 컨트리 클럽(파72), 니클라우스 토너먼트(파72)까지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소화한다. 이후 상위 65명이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가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평이다.
2019년 PGA 투어에 도전장을 낸 임성재는 지금까지 시즌 2승을 올렸다. 2020년 혼다 클래식,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노렸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린 적중률은 단 50%에 그쳤고, 공을 3개나 물에 빠트렸다.
대회 파워랭킹 1위로 뽑혔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크다. PGA 투어는 지난 14일 임성재를 1위로 올려 놓으며 “그는 지난해부터 더 센트리까지 최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올해도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킨타 컨트리 클럽에서 뛴 김시우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46위에 올랐다.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
김시우는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에서 경기를 소화한 이경훈은 2언더파 70타 공동 83위에 위치했다.
임성재처럼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1라운드를 소화한 김주형은 1오버파 73타 공동 130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파워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골퍼 군단은 담은 경기에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야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임성재와 김주형은 남은 2-3라운드에서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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