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싸다 싸.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의 10년 7억달러 계약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저렴한 계약으로 꼽혔다. 여기서 말하는 값싼 계약은 계약 대비 가치를 따진 결과다. 오타니의 계약은 10년이 지나고 6억8000만달러를 지불하는 디퍼 방식이다. 이런 측면을 감안할 때 오타니 계약은 혜자계약으로 불릴 만하다는 게 FOX스포츠의 견해다.
FOX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값싼 계약 탑25를 공개하면서 1위를 오타니, 2위를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8년 1억달러), 3위에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7년 3500만달러), 4위에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6년 1억1500만달러), 5위에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7년 1억4100만달러)를 선정했다.
오타니가 후안 소토(뉴욕 메츠, 15년 7억6500만달러)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받는 선수인데, 역설적으로 최고의 구단친화적인 계약에 꼽힌 건 그만큼 오타니의 가치가 엄청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메이저리그 최초의 54홈런-59도루를 했음에도 연봉이 200만달러였다고 지적했다. 계약기간 내내 200만달러를 받는다.
FOX스포츠는 “현재 계약의 가치는 연간 4600만달러 수준이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중심으로 로스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됐다.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오타니의 전례 없는 계약은 야구와 비즈니스 측면에서 독보적 가치를 제공한다”라고 했다.
또한, FOX스포츠는 “다저스가 연기한 모든 돈을 현명하게 지불하고, 그게 글로벌 시장에 창출하는 수많은 판매이익, 마케팅 및 스폰서십 수익을 고려하면 이 거래는 궁극적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고 했다.
‘걸어 다니는 기업’이다. FOX스포츠는 “다저스는 오타니와 계약한 뒤 2024시즌 첫 2개월간 일본에 본사를 둔 8개 기업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기업들은 경기장에 방문해 광고계약을 생각하고 있었다. 다저스도 머니 머신에 뛰어들기 위해 나섰다”라고 했다.
끝으로 FOX스포츠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오타니는 이미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맺은 가치가 있다. 그런데 그는 아직 투구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올해 오타니가 이도류를 재개하면 오타니 비즈니스 효과는 더 올라갈 것이다.
타격만 잘해도 되는데 그라운드 밖에서의 가치까지 더하면, 이도류까지 재개하면 오타니의 가치는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7억달러가 혜자계약이자 구단 친화적 계약이라면 말 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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