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가 그레그 노먼(호주)을 퇴진시키고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스콧 오닐을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LIV 골프는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CEO 교체를 발표하며,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혀왔다. 이렇게 LIV 골프는 두 번째 CEO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레그 노먼은 타이거 우즈(미국) 이전에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로 군림했던 인물로, LIV 골프 출범 당시부터 CEO직을 맡아 공격적인 선수 영입 전략을 통해 단기간에 리그의 입지를 다지는데 기여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LIV 골프는 많은 유망 선수를 영입하며 주목받았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지나친 감정적 대립이 최근 통합 협상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특히 PGA 투어의 간판 선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22년 협상 초기 노먼의 퇴진이 통합의 전제조건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새로운 CEO로 취임한 스콧 오닐(54)은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저지 데블스의 모기업인 해리스 블리처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CEO를 역임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리조트 운영사인 멀린 엔터테인먼트에서 CEO로 활동해온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다. 오닐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LIV 골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LIV 골프의 모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는 “오닐은 LIV 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의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끌어올릴 열정과 끈기, 그리고 비전을 갖고 있다”며 그의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는 LIV 골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IV 골프는 노먼이 상근직에서 물러나지만 여전히 조직의 일원으로 남아 고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그의 경험이 앞으로의 전략에 계속해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AP,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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