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 투어 2025시즌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렸다.
김성현은 16일(한국시각)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스 클럽 골프 코스 앳 아틀란티스(파70)에서 열린 바하마 골프 클래식(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더해 7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김성현은 행크 레비오다(미국)와 동률을 기록,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은 18번 홀(파4)에서 펼쳐졌고, 1차 연장에서 행크는 버디를 쳤다. 김성현은 파를 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2023년 PGA 투어에 입성한 김성현은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130위에 그치며 상위 125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2024년 총 3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은 1번에 그쳤고 11번 컷탈락했다. 올해는 콘페리 투어에서 뛰어야 한다.
첫 대회부터 준우승을 차지하며 차기 시즌 청신호를 밝혔다. 콘페리 투어 시즌 포인트 30위권 안에 진입하면 2026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올해 콘페리 투어는 10월까지 26개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3라운드까지 김성현은 공동 7위에 머물러 있었다. 당시 선두 존 반델란(미국)과는 7타 차.
4라운드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성현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5-6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냈다.
후반에도 질주는 계속됐다. 10~12번 홀 3연속 버디를 친 김성현은 13번 홀 보기로 주춤했다. 15번 홀에서 버디로 이를 만회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수로 도약했다.
연장에서 한 끗 차로 밀렸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경기를 펼쳤다. 레비오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고, 연장전에서 김성현을 물리치며 우승 상금 18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한편 노승열은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이승택은 7언더파 273타 공동 39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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