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리그 경쟁팀에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27세의 래시포드는 지난달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유럽 전역에서 그의 영입에 관심을 끌었으며, 일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쟁 팀들 역시 이적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영국 ‘데일리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국내 이적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래시포드에 관심을 보였던 첼시,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의 팀들에게 실망을 안길 전망이다”고 전했다.
래시포드의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6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 출전 명단에 제외된 뒤였다. 맨시티전까지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던 래시포드는 이날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함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래시포드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맨유에 악감정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전했다. 맨유를 떠나 새로운 팀에서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뜻이었다.
인터뷰 이후 그라운드에서 래시포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가르나초는 곧바로 다음 경기 명단에 복귀한 반면, 래시포드는 토트넘 홋스퍼, AFC 본머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연말 연초 바쁜 일정 속에서도 후벵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의 이름을 명단에 적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12월 31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모림 감독은 공격수 래시포드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이후 리버풀, 아스널전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시간이 지나며 1월 이적 시장이 열렸다. 래시포드의 이적설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구단들이 래시포드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래시포드는 ‘경쟁력’을 이유로 그들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AC 밀란이나 바르셀로나와도 연결되고 있다. 특히, AC 밀란이 영입전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의 대리인들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걸림돌은 래시포드의 높은 주급이다. 32만 5000파운드(약 5억 7700만 원)를 받고 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AC 밀란이 래시포드 주급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C 밀란은 노아 오카포르를 RB 라이프치히로 보낸 뒤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고 래시포드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카포르가 라이프치히에서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AC 밀란과의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맨유는 리그 내 이적은 무조건 막을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맨유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짐 래트클리프 경은 리그 내 이적을 승인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 래시포드가 향후 몇 주 안에 해외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맨유는 1월 이적 시장에서 래시포드의 주급 중 상당 부분을 보조해야 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래트클리프는 맨유의 경쟁 팀이 리그 상위권에 오르는 것을 돕고 싶지 않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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