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GS 칼텍스의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썼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GS칼텍스는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9-31 25-16 22-25 25-18 8-15)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2승 19패(승점 10점)를 기록, 최하위를 유지했다. 지난 7일 흥국생명 상대로 14연패를 끊어낸 뒤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좀처럼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2연승을 달린 한국도로공사는 7승 14패(승점 20점)로 6위를 기록했다.
실바는 더할 나위 없었다. 서브 득점 2개 포함 홀로 51득점을 책임졌다. 공격 점유율 52.12%, 공격 성공률도 56.98%로 압도적이었다. 전위에서 24득점 후위에서 25득점을 뽑을 만큼 위치를 가리지 않았다.
2세트와 5세트를 제외하고 매 세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9-31까지 이어진 1세트는 무려 16득점(공격 성공률 50%)을 뽑았고, 3세트에는 11득점(52.38%), 4세트는 14득점(66.67%)을 기록했다. 2세트는 6득점 공격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힘이 빠졌는지 5세트에는 3득점(37.5%)에 그쳤다.
51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14연패를 끊어낸 7일 흥국생명전 5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4라운드 최고의 선수다. 실바는 4라운드 3경기 동안 51득점-49득점-51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각각 57.14%-54.43%-56.98%로 매우 높다. 하지만 4라운드 팀 승리는 한 번 뿐이다. 매 경기 풀세트를 가지만 팀이 한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실바의 짐을 나눠질 선수가 마땅치 않다. 득점 랭킹 20위권 안에 실바(2위)를 제외하면 GS칼텍스 선수는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권민지, 김미연, 유서연, 오세연 등이 분발하고 있지만 부족하다.
과부하 우려가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3경기 모두 풀세트 승부를 펼쳤고, 실바는 공격 점유율 57.14%-54.43%-52.12%를 적어냈다.
그렇다고 실바를 뺄 수도 없다. 실바가 없다면 공격이 되지 않는다. GS칼텍스의 팀 공격 성공률은 36.63%로 전체 6위다. 7위 페퍼저축은행(36.27%)과 매우 근소한 차이이며, 실바가 빠진다면 단연코 최하위가 될 터.
실바의 외로움을 누가 풀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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