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은 지난 해 11월 2024-25시즌 12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대파했다. 그것도 원정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런데 ‘호사다마’였다. 신들린 선방을 보였던 골키퍼 비카리오가 부상을 당했다. 비카리오는 경기중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물고 경기 끝까지 버텨냈다. 찬사가 쏟아졌지만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토트넘은 홈페이지를 통해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오른쪽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고 공식발표했다. 수술을 받았기에 복귀 일정은 예상할 수 없었다. 아마도 2월 하순 정도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시즌중 주전 골키퍼가 부상당하는 악재를 만난 토트넘은 대체 골키퍼를 수소문했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이 문을 열자 곧바로 골키퍼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SK 슬라비아 프라하로부터 안토닌 킨스키를 영입했다. 이를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2031년까지 6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했다.
킨스키의 지난 9일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 첫선을 보였다. 팀은 리버풀을 1-0으로 물리쳤고 킨스키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3일 후 킨스키는 FA컵 3라운드 탬워스전서도 선발로 출전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두 경기만에 전혀 주눅들지 않는 활약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킨스키가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그의 능력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움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연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6일 새벽 열리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도 그를 주전으로 내세울 것이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영국 언론에서 느닷없이 킨스키의 이적 소식이 터져나왔다. 영국 더 선은 15일 ‘토트넘의 새로운 골키퍼 킨스키가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단 두 경기 만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했다.
특히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킨스키의 전 동료가 ‘비밀’이라며 폭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기사를 보면 너무 호들갑을 떨었다. 킨스키는 곧바로 떠난다는 것이 아니라 이적 조항이 활성화되면 궁극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은 꿈은 갖고 있다는 것이다.
슬라비아의 1군에 합류하기 전 킨스키는 체코의 비스코브와 파르두비체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파르두비체의 골미퍼인 부딘스키가 체코 언론에 킨스키의 ‘비밀’을 폭로했다고 한다.
부딘스키는 “킨스키는 훌륭한 선수이다. 첫 경기때 이미 그가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칭찬하면서 “머리가 좋고 건강하고 자신감 있고,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그는 3년 안에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킨스키의 다음 진로에 대해서 부딘스키는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다. 현재 그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 준비중이다. 레알 미드리드에서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부딘스키는 “저는 토트넘이 그에게 중간 단계라고 생각한다. 더 큰 클럽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레알 마드리드행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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