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럭스의 트레이드는 바로 김혜성 때문이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은 3+2년 2200만달러(약 322억원) 계약의 첫 시즌인 올해 어느 정도의 생산력을 보여줄까. 역대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선수들은 첫 시즌에 일정기간 적응기를 보냈다. 야구는 상호작용의 스포츠다. KBO리그보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과 겨뤄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데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정도를 제외하면 예외 없이 그런 과정을 거쳤다. 강정호(은퇴)도 김하성(FA)도 그랬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작년에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는 바람에 적응기를 마쳤는지조차 불분명하다. KBO리그에서 상대하던 투수들의 스피드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스피드는 차원이 다르다. 수비할 때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타구 속도에 대한 적응 역시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블리처리포트의 15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는 흥미롭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브레이크아웃 스타를 선정하면서, LA 다저스는 과감히 김혜성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혜성이 올 시즌에 곧바로 맹활약해 포텐셜을 터트릴 것이란 예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3년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개빈 럭스가 소모품이 됐다. 이제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간 건 김혜성 때문이다. 그리고 2025시즌 다저스의 주요 영입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김혜성은 여전히 고개를 들 수 있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과 계약해도 충분히 포텐셜을 곧바로 터트릴 것이란 기대감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한국에서 지난 4년간 타율 0.330, 도루 30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파워는 그의 몫이 아니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커리어하이 11홈런을 치며 얘기를 조금 바꿨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올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브레이크아웃 스타가 되려면 일단 주전 2루수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럭스가 이탈하면서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는 평가다. 유틸리티맨 크리스 테일러와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어쨌든 다저스가 작년 주전 2루수를 내보낸 건 김혜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증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지만, 일단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충분히 기회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결국 김혜성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김혜성은 14일 출국, 개인훈련을 한 뒤 다저스 스프링캠프지로 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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