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와 시애틀의 입찰 전쟁으로 귀결된다면, 양키스가 유리할 것이다.”
FA 김하성(30) 영입전이 결국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2파전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블리처리포트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시애틀과 4년 490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애틀과 양키스는 현 시점에서 2루가 취약한 대표적 구단들이다. 시애틀은 김혜성(LA 다저스)을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는 얘기도 많이 흘러나왔다. 양키스의 경우 김하성은 물론이고 ‘3년 연속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트레이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블리처리포트는 “양키스는 최근 아라에즈의 트레이드 소동이 급하게 무산된 뒤 김하성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양키스와 시애틀의 입찰 전쟁으로 귀결된다면 양키스가 유리할 것이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우선 양키스의 아라에즈 트레이드가 무산됐다고 했고, 양키스가 시애틀보다 유리하다고 했다. 구체적 근거는 들지 않았다. 대부분 선수가 시애틀보다 명문구단 양키스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이 시애틀과 4년 490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시애틀이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하거나 에스컬레이터, 선수 옵션이 있는 형태로 더 긴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시애틀이 본래 김하성에게 2~3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데 양키스가 강공드라이브를 걸면 반격할 것이란 얘기다. 양키스보다 시애틀의 중앙내야 보강, 김하성에 대한 열망이 강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지난 4년간 WAR 15.3(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의 가치를 지닌, 빅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중앙 내야수 중 한 명이었다. 29세의 이 선수가 6년 1억달러 규모의 계약후보가 될 수 있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했다.
결국 어깨부상이 1억달러의 꿈을 앗아갔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시장은 아직 어깨 수술에서 회복 중이며, 다가오는 시즌의 첫 달 혹은 그 이상을 놓칠 수 있다는 사실로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출할 돈이 없거나 거의 없지만, 내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애틀에 완벽한 타깃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계약 세부내용까지 전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부상 상태를 고려할 때, 시애틀은 2025년에 800만달러, 2026~2027년에 1400만달러를 주는 3년 3600만달러에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다. 더 이상 미치 해니거와 미치 가버에게 3000만달러를 투자하지 않으면 2026~2027년에 김하성에게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3년 3600만달러가 아닌 4년 4900만달러 계약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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