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5)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후,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리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저스에서의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천250만 달러(약 184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향하기 위해 시애틀을 경유해 출국했다. 그는 “어릴 때 TV에서 보던 팀에서 데뷔한다는 것이 영광이다”며 다저스와의 계약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특히 다저스가 포스팅 신청 후 가장 먼저 연락한 구단이라는 점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생존 경쟁에 대해 “그냥 야구를 잘해야 한다. 작년보다 더 잘하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뛰어난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이번 시즌에는 제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등번호 6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래 쓰던 3번이 없어서 남아 있는 번호 중에서 한 자릿수 번호를 선택했다. 6번은 제가 좋아하는 선수인 트레이 터너가 쓰던 번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다저스의 이적 시장 움직임에 대해 “달라진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도전하는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김혜성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에이전트 소속으로, 그와 훈련을 함께 하면서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타니가 한국어로 인사해줬다”며 “일본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자신을 ‘박지성 같다’고 칭찬한 것에 대해서는 “그 말을 듣고 3초간 웃었다. 정말 감사한 이야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목표에 대해 “첫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저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도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민 끝에 다저스에서 경쟁해 자리 잡고 싶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정후와 같은 슈퍼스타와의 경쟁이 기대된다”며 “만약 상대 팀에서 정후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구를 잘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작년의 저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혜성은 키움 팬들에게 “2017년부터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2024년까지 응원해주신 덕분에 성장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미국에서도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변함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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