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FA 3루수 최대어라 불렸지만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알렉스 브레그먼, 그의 2025시즌 행선지는 어디인가.
브레그먼은 2024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으나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개장했을 때는 친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장 초기 휴스턴은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80억원)를 제시, 브레그먼의 마음을 잡고자 했으나 브레그먼은 더 많은 금액을 원했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2억달러(약 2924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돈이 문제일까, 실력이 문제일까. 1월 중순이 지나가는 현시점에서도 브레그먼의 새로운 팀 소식은 여전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14일(한국시각) “보스턴은 브레그먼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우타 거포다”라며 “하지만 그들은 브레그먼이 원하는 금액을 충족시킬 계획은 없는 것 같다. 현재 보스턴은 브레그먼 영입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토론토, 디트로이트도 그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브레그먼은 7년 2억달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그먼은 여전히 슈퍼스타지만 노쇠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은 그 금액을 투자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BS 스포츠’도 “그의 타격에 우려를 품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가 친 홈런의 일부는 2루타로 변할 수도 있고, 또 뜬공 아웃 처리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적 시장에서 1억 달러를 이상을 쓴 팀이 여섯 팀이 있었다. 그러나 뉴욕 메츠,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는 모두 충분한 내야진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브레그먼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BS 스포츠’는 브레그먼의 2025시즌 소속팀 후보군으로 보스턴, 디트로이트, 양키스, 토론토를 뽑았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최근에 브레그먼의 유력 행선지로 보스턴과 디트로이트를 언급했었다.
브레그먼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휴스턴의 선택을 받았다.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브레그먼은 2016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휴스턴에서만 뛰었다. 2019시즌에는 156경기 164안타 41홈런 112타점 122득점 타율 0.296으로 커리어 항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주춤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2022시즌 155경기 142안타 23홈런 93타점 93득점 타율 0.259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2023시즌 161경기 163안타 25홈런 98타점 103득점 타율 0.262, 2024시즌 145경기 151안타 26홈런 75타점 79득점 타율 0.26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11경기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694득점 타율 0.272를 기록 중이다.
브레그먼은 올스타 2회(2018, 2019), 2019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실버슬러거,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또 2017시즌과 2022시즌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미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타율은 0.260으로 2020시즌(0.242) 이후 가장 낮았으나 수비에서 힘을 보여줬다.
친정의 거액 오퍼를 거절하고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브레그먼, 과연 그는 어디서 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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