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가 창단 12년 만에 프로 무대 진출을 확정하며 K리그2 14번째 구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화를 추진한 화성FC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5차 이사회에서 K리그2 2025 회원가입 안건을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연맹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통해 K리그2 가입이 최종 확정됐다.
화성FC는 2013년 창단 이후 K3리그에서 활약하며 2023시즌 우승과 2024시즌 준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K3리그 최다 관중상을 수상하며 프로 구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로화를 위해 화성FC는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과 지역 내 붐업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민관합동 프로 추진 위원회를 조직했고, 화성·오산 지역 중고등학생 1300여 명이 참여한 스포츠클럽 축구대회를 공동 주관했다. 또한 장안대학교와 협업해 프로화 관련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고, 스쿨붐업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학교를 27회 방문하며 2000여 명의 학생들과 교류했다.
정명근 화성FC 구단주이자 화성시장은 “2025년 화성특례시 승격과 함께 K리그2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104만 화성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으로 성장해 화성이 축구특례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FC는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를 초대 사령탑으로 지난해 12월 24일 선임했다.
차 감독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의 아들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과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측면 공격수와 수비수를 오가며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해외팀 경력도 화려하다. 독일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셀틱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했다. 2013년 K리그1 FC서울로 이적해 국내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은퇴 후 지도자로 전환한 차 감독은 2016년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시작해 2017년 국가대표팀 코치,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분석관을 역임하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2019년에는 FC서울 U-18 오산고 감독으로 부임해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우승을 이끄는 등 유소년 축구 발전에도 기여했다.
화성FC는 차 감독의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5시즌 K리그2에서의 성공적인 첫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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