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샌디에이고는 사사키가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일본산 괴물’ 사사키 로키의 행선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지가 세 팀으로 압축된 가운데 샌디에이고 측은 희망적인 관측을 보이고 있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사사키가 협상 구단을 좁혔다고 보도했다. 그 팀은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샌디에이고다.
사사키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20개 구단이 달려들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20개의 팀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냈다. 이 자료는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단편녀 영화, 책을 포함해 매우 다양했다”고 밝혔다.
최근 사사키는 협상 중인 팀을 대폭 줄였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으로 통하는 존 모로시 기자는 8일 자신의 SNS에 “사사키가 다저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이전에 보도된 팀 외에도 ‘적어도 (at least)’ 한 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모로시가 말한 비공개 팀은 토론토인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양키스와 메츠는 경쟁에서 탈락했다. 잭 미나시안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우리는 로키를 직접 만났고, 우리가 그의 목적지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MLB.com’을 통해 밝혔다. 텍사스 역시 제외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고, 샌디에이고에는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가 있다. 어느 팀으로 가더라도 일본인 선수들이 사사키의 적응을 도울 수 있다.
토론토는 신흥 후보로 급부상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사사키가 최근 토론토 구단 관계자와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사키 측은 꾸준히 ‘빅클럽’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말을 흘렸다.
가장 큰 자신감을 보이는 팀은 샌디에이고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SNS에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지난 1년 동안 사사키 영입에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라면서 “샌디에이고는 사사키가 자신들에게 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적었다.
‘MLB.com’에 따르면 사사키는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 또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사사키가 투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네이션’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사시키는 샌디에이고 훈련복을 입고 캐치볼을 진행했다. 한쪽에 다수의 관계자들이 사사키의 피칭을 지켜봤다.
결정이 임박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25세 미만의 선수를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로 분류한다. 2001년생인 사사키는 자연스럽게 아마추어 선수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에 국제 아마추어 선수와 계약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보너스풀)을 정해놨고, 보너스풀은 오는 16일 리셋된다. 다수의 언론은 16일 이후로 사사키의 행선지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69경기 30승 15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3년 차 시즌인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탈삼진 19개를 곁들여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최고 158km/h의 포심 패스트볼과 150km/h에 달하는 포크볼이 주무기다. 다만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2022년 기록한 129⅓이닝이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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