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당신 인생을 이렇게 보내고 싶어?”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사인을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화를 냈다. 그는 왜 흥분했을까.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팬들과 사인 논쟁을 벌이는 영상이 온라인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이 영상은 과르디올라가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들이 사인을 받은 뒤 온라인에서 판매하려는 것을 알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들에게 “다시는 오지 마라. 다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 얼굴을 기억한다. 학교에 가서 준비하라 친구들. 이렇게 시간 낭비하지 말아라”라며 “당신 인생을 이렇게 보내고 싶은가? 진심으로 말하라”라고 했다.
그중 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요리사였다”고 답하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럼 계속 요리를 하라. 더 나은 준비를 하라. 제발”이라며 “이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지 않나. 당신의 꿈은 뭔가? 말해 봐라. 뭐가 꿈인가? 연습하라”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인 요청에 응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다시는 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이 영상이 확산된 뒤 맨시티 팬 계정 ‘City Xtra’는 사인을 요청한 사람들이 과르디올라의 아파트 근처 주차장에서 그를 기다리며,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를 타는 것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과르디올라 감독만 사인을 받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 문제로 점점 더 불만을 느끼고 있다”며 “특정 그룹이 맨유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와 맨유의 훈련장인 캐링턴 훈련장 밖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것은 물론, 런던 원정을 떠날 때 자주 이용하는 스톡포트 기차역까지 찾아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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