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5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방출생 강진성(31)은 중장거리 타자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그는 키움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강진성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작년에 야구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직업으로는 더는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도자 시험을 보고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했다”며 “방출 통보를 받은 지 1시간 만에 키움에서 연락을 주셨다. 키움에서는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저를 데려오고 싶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2012년 NC에 입단한 후 경찰청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은 그의 기량이 만개한 시기로, 대타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개막 첫 달 타율 0.474, 홈런 5개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1일 1깡'(하루에 안타 하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해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강진성도 팀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1년에는 주전으로 출전했으나 타율 0.249에 그쳤고, 이후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후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이후 SSG로 트레이드된 그는 지난해 16경기에서 타율 0.185를 기록하며 팀과 작별해야 했다.
강진성은 “2020년 활약은 이호준 코치님이 저를 믿어주신 덕분이었다. 공이 잘 보여 자신감이 생겼다”고 회상하며, 부상으로 인한 성적 하락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키움이 내민 손길 덕분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는 “여기가 내 마지막 팀이다. 2020년 NC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했던 장소가 바로 이곳 고척돔이다. 들어올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키움은 그를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며, 1루 경쟁자인 최주환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주환 선배는 SSG 시절 저를 잘 챙겨주셨다. 형의 자리를 빼앗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주어진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진성의 새 시즌 목표는 홈런 15개다. 그는 “매년 목표는 홈런 15개다. 이를 달성하면 안타는 80개에서 100개 정도 될 것이다. 그 후 다음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아 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 = 각 구단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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