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어깨 재활을 마치고 2024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는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몸 상태는 100%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재활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모두 마쳤고, 이제 미국에서 실외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첫 시즌 부상으로 인해 조기 종료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시즌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첫 시즌이 부상 탓에 너무 일찍 끝났고, 긴 재활 과정을 거쳤지만 그 시간 덕분에 더 성숙해졌다”고 말하며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접근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는 자신감만으로 덤볐지만, 지금은 더 준비된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정후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의욕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년에도 파울 타구에 맞아 몸이 안 좋았고, 회복 후 지나치게 의욕을 부리다가 어깨를 다쳤다”며 “올해는 더 차분하게 임할 계획이다”라고 다짐했다.
2024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팀의 1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부상을 당해 10~12일 간 결장한 바 있다. 이후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했으나, 곧 부딪힘으로 인해 다시 부상을 입게 됐다.
이정후는 “파울 타구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복귀했을 때 의욕이 넘쳤다. 그러나 의욕을 조절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은 시즌 동안 미국에서 재활을 이어가며, 10월 1일 귀국 후 훈련을 계속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재활을 도우기 위해 트레이너를 한국으로 보내 10일 동안 그의 상태를 점검했다. 이정후는 “트레이너가 내 훈련 시간에 맞춰 일해줘서 감사했다. 구단이 나를 얼마나 아끼는지를 느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으니, 절치부심하여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무엇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시즌 끝까지 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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