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다저스의 김혜성(25)에 대해 “김혜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수와 같다”고 표현하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정후는 2025 시즌 준비를 위해 13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김혜성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정후는 “김혜성에 대해 물어보면, 박지성 선수와 비슷하다고 설명하겠다”며,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이 맨유에서 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김혜성도 다저스에서 팀에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혜성이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로, 그의 실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최근 다저스와 3년 보장 1천250만 달러에 계약하며 MLB 진출을 결정했다. 그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KBO리그에서 함께 성장해온 친구 이정후와의 ‘빅리그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으며, 2025 시즌 동안 총 13차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정후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맞붙게 된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학창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왔으며, 2017년 KBO리그에 함께 입단한 이후로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신인왕과 MVP를 수상하며 한국 야구의 대표 타자로 자리매김한 반면, 김혜성도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내야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혜성은 이정후와의 우정을 이어가며, MLB 진출을 위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혜성이가 포스팅 절차를 밟는 중에 자주 연락했고, 최근에도 만났다. 좋은 팀에 가게 된 것에 축하 인사를 했다”며 서로의 격려를 전했다.
이정후는 절친과의 MLB 대결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김하성 선배와 경기를 할 때도 특별한 느낌이 들었지만, 경기가 시작하면 그 느낌은 사라졌다”며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오직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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