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에 대해 언급했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매체 TBR을 통해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에 대해 전했다. 손흥민은 “내가 이것을 100번 이상 본 것 같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거 다시는 이런 골을 넣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대단한 골이었다”며 “한 순간을 꼽으라면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2-0으로 앞서고 있었고 모두가 나를 위해 뛰어야 했다. 나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모두가 나를 위해 희생했고 결국 골을 넣는 것이 정말 대단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노리치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위해 득점 기회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경기에서 쿨루셉스키는 후반 16분 속공 상황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자신의 득점보다 손흥민에게 어시스트하는 것을 원했다. 쿨루셉스키는 상대 최종 수비의 태클을 피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드리블 돌파했고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 크룰까지 제쳤다. 쿨루셉스키는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하는 대신 문전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볼을 연결하려 했고 결국 쿨루셉스키가 제대로 임팩트하지 못한 볼을 상대 수비가 골문앞에서 걷어내기도 했다.
쿨루셉스키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골문이 완전히 비어있었고 나는 한차례 더 볼터치를 했다. 그리고 슈팅을 해야할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때 손흥민을 봤다. 손흥민은 나에게 볼을 패스해 달라는 것 같았다. 손흥민은 득점왕이 되기 위해 한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토트넘 선수들 모두는 경기에 앞서 손흥민에게 패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손흥민은 득점왕이 되어야 했다. 손흥민을 향한 패스를 하는 순간 볼터치가 잘못됐고 볼은 힘없이 골문으로 굴러갔다. 상대 수비수가 골라인 위에서 볼을 걷어냈다. 이후 스스로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거야’ 생각하며 자책했다. 내가 너무 멍청했고 부끄러웠다”고 언급했다.
쿨루셉스키는 “벤탄쿠르가 패스를 했고 나의 터치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골키퍼가 앞으로 나왔다. 골키퍼도 제쳤는데 여기부터가 문제였다. 슛을 하려고 하는데 손흥민이 갑자기 나타나 패스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1초 동안 생각했다.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는데 공은 다른 방향으로 가버렸고 상대팀이 볼을 가져갔다. 스스로 생각해보니 너무 별로였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