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창단 첫 10연승 도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가진다.
정관장은 이미 구단 역사를 세웠다. 지난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3-2 꾸역승을 챙기며 구단 최다 9연승에 성공했다. 정관장의 기세는 어느 팀도 꺾을 수 없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27일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 1-3 패배 이후 패배가 없다. 한 달이 넘도록 승리만 거두고 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질 것 같지 않다. 3라운드 때 1위 팀 흥국생명의 개막 15연승 도전을 저지했으며,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도 제압한 팀이 정관장. 하위권 팀이 7위 GS칼텍스, 5위 페퍼저축은행에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2점 밖에 가져오지 못했으나 그래도 이긴 건 이긴 것이다.
정관장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 제외, 6개 팀 중에서 단일 시즌 10연승을 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정관장은 2005시즌, 2009-2010시즌, 2011-2012시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때도 10연승은 없었다. 특히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V-리그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 24점을 올렸던 괴력의 외인 콜롬비아 출신 마델레인 몬타뇨 카이세도(등록명 몬타뇨)가 있었지만 그때도 10연승은 없었다.
또한 그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정관장 혹은 KGC인삼공사&KT&G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10연승을 끌고 가지는 못했다. 50점 이상을 기록했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56점,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 56점, 발렌티나 디우프(등록명 디우프) 56점, 몬타뇨 53점-52점,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 51점, 조이스 51점-50점 등 정관장을 거친 수많은 외인 50점 이상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지만 10연승 인연은 맸지 못했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중심으로 지난 경기에서 V-리그 여자부 누적 세트 1위에 오른 염혜선이 중심을 잡고 있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리베로 노란이 힘을 내고 있으며,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듀오 박은진과 정호영도 봄배구 한을 풀더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백업 선수들도 힘을 더한다.
1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2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모두 경계 대상으로 정관장을 꼽고 있다.
물론 갈 길 급한 IBK기업은행도 승리가 간절하다. 최근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공격 성공률이 저조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3라운드 정관장전은 31.25%, 후반기 첫 경기였던 페퍼저축은행전은 38.75%로 올랐으나 시즌 공격 성공률(39.96%)과는 차이가 있었다. 부상으로 전반기 대부분을 후위 수비로 대체해야 했던 이소영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홈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만약 정관장이 승점을 3점을 가져온다면 1위 흥국생명(15승 5패 승점 45), 2위 현대건설(14승 6패 승점 43)과 승점 차를 각각 6점, 5점으로 좁힐 수 있다.
V-리그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정관장, 과연 IBK기업은행을 잡고 창단 첫 두 자릿수 연승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고희진 감독은 “9연승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다. 나는 V-리그 역사를 바꾸고 싶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소소한 부분이다. 선수들과 함께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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