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감독들이 대세!’
한국 지도자들이 동남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쌀딩크’로 불리며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린 박항서 전 감독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올랐던 김판곤 감독, 인도네시아를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 현재 베트남 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까지 계속 주목받는다.
박항서 전 감독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강호로 업그레이드 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맡으며 좋은 성적을 냈다.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도 병행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4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 우승(2018년)과 준우승(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2022년) 등의 성적을 적어냈다.
현재 울산 HD 사령탑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지휘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말레이시아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홍콩 프로팀과 국가대표팀을 거쳐 말레이시아를 맡았고, 2023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07년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한 이후 16년 만에 AFC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본선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과 조별리그(E조) 최종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표팀을 견인했다. 19세 이하, 20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도 함께 이끌었다. 2020년 AFF(아세안축구연맹) 챔피언십 준우승을 달성했고, 2023년 AFC 23세 이하 아시안컵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4 파리올림픽을 겸한 이 대회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에 8강전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올림픽 문턱 바로 앞까지 가는 등 놀라운 지도력으로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강팀으로 발전시켰다.
김상식 감독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9월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했다. 초반 2연패로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초 열린 AFF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항서 감독이 달성한 2018년 우승 후 6년여 만에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동남아 최강’을 자부하던 태국과 결승전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부임 5개월 만에 큰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명장’의 면모를 확실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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