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만약 KBO가 안우진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허락하더라도…
윤석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차세대 류윤김을 꼽아달라고 하자, 약속이나 한 듯 ‘안우진이 1번’이라는 답이 나왔다. 윤석민도 동의했다.
그러면서 윤석민은 안우진이 있는 국가대표팀과 없는 국가대표팀은 다르며, 안우진이 나간다면 어느 국가와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고 했다. 윤석민이 잠잠하던 안우진의 국가대표팀 발탁 이슈를 다시 끄집어낸 것이다.
윤석민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안우진의 태극마크 이슈는 연내에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1년2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1라운드 C조에 일본, 호주, 체코, 예선통과국과 함께 묶였다.
WBC는 대한체육회 산하 각 종목 단체가 관장하는 국제대회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며, 국내에선 KBO가 운영 및 지원을 담당하는 주체다. 때문에 안우진의 학교폭력 이슈에 의한 3년 자격정지, 그에 따른 국가대표팀 자격 영구실격과는 무방한 대회다.
KBO는 2023년 대회서 안우진을 예비엔트리부터 철저히 배제했다. 데려가도 무방하지만, 내부적으로 국가대표팀 선발의 도덕성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이 원칙이 2026년 대회 선발에도 유지된다면 안우진의 WBC행은 어렵다. 그러나 2023년 대회 참사 직후 안우진을 왜 선발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KBO는 WBC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정리를 다시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만약 안우진을 뽑기로 한다면, 그래도 변수는 발생한다. 안우진의 실전 감각이다. 안우진은 2023년 8월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실전 등판 기록이 없다. 이날 팔에 통증을 느껴 이후 등판을 하지 않았다. 정밀검진을 통해 9월에 미국에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소집해제일은 9월17일.
안우진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모교 휘문고 운동장에서 가볍게 공을 뿌리는 영상이 게재됐다. 시기상 토미 존 수술에 의한 재활은 마무리 단계라고 봐야 한다. 키움이 마음만 먹는다면 소집해제 직후 안우진을 1군에 올려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9월17일경은, 페넌트레이스 잔여경기가 남아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키움이 최근 발표한 2025시즌 연봉결과표(FA, 비FA 계약자 제외)에 안우진의 연봉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안우진을 올 시즌 안 쓰겠다는 의지다. 일찌감치 2026년을 복귀 원년으로 삼아왔고, 변함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과가 불투명한 WBC 쇼케이스를 하느니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다.
결국 KBO는 WBC 예비엔트리를 구성할 무렵 안우진의 2년 넘는 공백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투수여서, 구위와 스피드를 장담하기 어렵다. WBC에 진짜 데려가려면 이런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래저래 안우진의 WBC 선발 여부가 하반기에 한국야구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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