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 팬들이 분노할 것이다.”
뉴욕 양키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맺은 글레이버 토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루 수비가 되는 내야수를 영입하고 싶지만,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더 이상의 지출을 꺼리는 분위기라는 보도가 나왔다.
디 어슬래틱 켄 로젠탈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는 내야수 영입을 위해 돈을 쓰고 싶지만, 특별히 비싼 내야수는 아니다. 올 겨울 양키스가 임팩트 있는 내야수를 영입하지 못한 건 돈 때문인 것 같다. 특히 스타인브레너가 적어도 일정 수준을 넘기는 지출을 꺼리는 것 같다”라고 했다.
양키스는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으로 빼앗긴 뒤 폭풍 전력보강을 했다. 맥스 프리드(8년 2억1800만달러), 폴 골드슈미트(1년 1250만달러), 조너선 로아이시가(1년 500만달러)에 영입했다. 코디 벨린저, 데빈 윌리엄스, 엘머 로드리데스-크루즈, 페르난도 크루즈, 알렉스 잭슨 등도 데려왔다.
그러나 구단주는 여기서 대형영입은 꺼리는 분위기다. 팬사이디드에 따르면 올 시즌 양키스의 페이롤은 약 3억3300만달러다. 사치세 납부기준 3억1100만달러를 넘어선 셈이다. 양키스는 수년간 사치세 납부 단골 손님이지만, 구단주가 소비를 아끼고 싶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팬사이디드는 “양키스의 이 로스터는 미완성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확인해야 할 한 가지 상자는 떠난 토레스를 대신할 내야수다.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로 보낼 수도 있고 3루에 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애당초 양키스가 2루수 보강을 두고 FA 김하성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엔 3년 연속 타격왕을 자랑하는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를 알아본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결국 양키스는 이 자리를 최대한 저렴하게 메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하성도 아라에즈도 후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경우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FA 재수 계약도 가능하다는 조건으로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세부 조건이 맞아떨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결국 양키스는 일단 시즌을 시작한 뒤 트레이드 등으로 2루 고민을 해결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물론 김하성을 단기계약으로 붙잡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양키스가 김하성과의 단기계약까지 꺼린다면 문제는 있다.
팬사이디드는 “이 모든 것이 양키스 팬들을 분노하게 한다. 스티브 코헨은 소토를 브롱크스에서 멀리 떨어지게 했다. 양키스도 지구상 가장 부유한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며, 월드시리즈든 아니든 최고의 로스터를 만들지 못하고 가난하게 구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
양키스의 스탠스가 그렇다면, 김하성의 행선지는 친정 샌디에이고에 이어 양키스까지 두 팀이나 사라지게 된다. 이날 샌디에이고 지역지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재정난에 시달리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다시 영입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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