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주형(23)이 아쉽게 새해 첫 대회를 하위권으로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13일(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컷을 통과한 76명 가운데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2년 PGA에 데뷔해 2승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김주형은 2023년에도 1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4차례 했다. 이로 인해 페덱스컵 랭킹 59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주형은 지난 연말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2위에 오르며 2025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첫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1, 2라운드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각가 2타, 5타를 줄이며 공동 11위까지 도약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컷 통과했다.
하지만 3라운드가 문제였다. 짧은 파 퍼트를 놓치자 분을 참지 못하고 무너진 게 컸다. 이어진 홀에서도 티샷 미스로 OB를 내자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클럽을 내동댕이쳤다. 결국 4타를 잃고 공동 63위까지 추락했다.
마지막 날에 돌입한 김주형은 10번홀(파4)부터 시작했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세 번만에 그린에 올라갔고, 투퍼트를 해 첫 보기를 범했다. 17번홀(파3)에서는 1.5m 파 퍼팅에 실패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감정 조절을 잘 했다. 바로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후반에 돌입한 김주형은 4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보기로 마무리했다. 이후 파세이브를 이어간 김주형은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우승은 닉 테일러(캐나다)가 차지했다. 테일러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통산 5승째다. 우승상금은 156만6000달러(약 23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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