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에당 아자르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지만, 첼시로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아자르는 2012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모든 주요 팀의 관심을 받았으며,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래에서 뛰었을 수도 있다고 회고했다”고 전했다.
아자르는 최근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존 오비 미켈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2012년을 회상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해리 레드냅 감독과도 대화했다. 또 맨체스터 시티 훈련장을 보러 갔다”며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지만, 첼시는 고려하지 않았다. 제가 LOSC 릴에 있던 마지막 시즌, 첼시는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인해 첼시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첼시는 당시 제 선택지에서 멀었다. 그래서 디디에 드로그바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갑자기 릴 팀 동료 제르비뉴의 전화가 라커룸에서 울렸다. 드로그바가 전화를 걸어 ‘나와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드로그바는 제게 ‘첼시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적응하는 것이 수월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첼시에서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런던은 고향에서 가깝고 릴에서도 멀지 않았다”며 “케빈 더 브라위너도 있었고 로멜루 루카쿠도 있었다.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선수들도 많았다. 충분히 출전 기회도 있을 것이라 알았다. 다만 드로그바가 떠나기로 한 것은 아쉬웠다”고 했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 85도움을 기록했다. 두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두 차례 맛봤다.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 트로피도 한 차례씩 들어 올렸다.
아자르는 2019년 7월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는데,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23년 7월까지 4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레알 마드리드에서 7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득점은 7골에 불과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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