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안토니가 전 소속팀 AFC 아약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매체 ‘Algemeen Dagblad(AD)’는 안토니가 전 소속팀 아약스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분쟁은 안토니가 2022년 맨유로 이적하기 전 여러 훈련 세션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인해 부과된 벌금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안토니 측은 이 벌금이 “부당하게 부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벌금으로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기 위해 중재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축구협회 중재위원회 대번인은 ‘AD’를 통해 1월 5일 위트레흐트에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아약스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는 데뷔 시즌 46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2021-22시즌에는 33경기 12골 10도움을 마크했다.
이후 안토니는 자신보다 먼저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아약스는 그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길 원했다. 맨유의 두 차례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안토니는 당시 “올해 2월부터 제 에이전트들이 암스테르담으로 와서 아약스에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제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적 시장 기간에도 논의가 계속됐고 아약스로부터 재계약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나는 다시 한번 분명히 떠나고 싶다고 했다. 사람들은 제 말을 듣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기가 행복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고수준에서 계속해서 경기하기 위해서는 이 변화가 필요하다. 아약스는 항상 제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안토니는 8500만 파운드(약 1530억 원)의 이적료에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데뷔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2023-24시즌에는 38경기 3골로 더 부진했다.
결국, 주전 경쟁에 밀렸다. 올 시즌 단 1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며 1골을 기록 중이다. 유일한 득점도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3라운드 반즐리와의 경기에서 넣은 골이었다. 반즐리는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에서 경쟁 중인 팀이다.
안토니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경기에 나왔는데,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교체로 4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공격 포인트는 없다.
경쟁에서 밀린 안토니는 1월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팀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베티스 임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도 연결된 적이 있다.
안토니의 에이전드 주니어 페드로소는 “여러 클럽이 1월 안토니의 이적을 문의해 왔다. 이 클럽들은 안토니의 상황을 이해하려 했고, 구체적인 관심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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