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렇게 되길 바란다.”
LA 다저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이 사실상 사사키 로키(24, 치바롯데 마린스)에게 플러팅을 했다. 다저스네이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사사키와의 두 번째 만남을 바란다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자신을 원하는 7팀과 만남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근 다시 미국 LA로 넘어왔다. 포스팅 마감일(24일)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사사키가 현 시점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고메스 단장은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라면서 “그렇게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사사키와 그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포스팅 중간경과에 대해 미국 언론들에 철저히 침묵한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파전이라는 것도 미국 언론들의 보도일 뿐, 실질적으로 여전히 사사키의 속마음을 알긴 어렵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가 사사키와의 첫 만남에서 투수 육성시스템, 승리하는 문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일본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이점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저스네이션은 사사키가 LA로 돌아온 만큼 2라운드에 곧 돌입할 것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다저스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오타니, 야마모토라는 존재가 도리어 다저스에 불리할 것이라는 해석도 많다. 사사키가 오타니, 야마모토와 함께 뛰면 상품가치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논리가 그 배경이다.
한편으로 샌디에이고는 최근 전 구단주의 별세와 전 구단주 부인의 구단주 형제 고소사건, 중계방송사 파산에 의한 중계권료 이슈 등으로 구단 내부가 시끄러운 탓에 사사키 영입이 쉽지 않다는 보도도 꾸준히 나온다. 사사키의 의도와 무관하게 샌디에이고가 발을 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사사키 영입전을 두고 ‘서프라이즈 팀’의 존재감도 꾸준히 흘러나온다. 사사키가 어떤 팀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은 이상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를 택한 것처럼 ‘대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어쨌든 사사키의 포스팅 마감도 카운트다운을 앞뒀다. 이제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할 단계다. 고메즈 단장이 말은 그렇게 해도 뒤에서 어느 정도 계약조건을 주고받았을 수도 있다. 다른 구단들 역시 마찬가지다. 현 시점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어인만큼, 사사키가 리그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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