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이 이정후(26)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핵심 선수로 지목하며 그의 FA 2년 차가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증명해야 할 게 남은 자유계약선수(FA) 2년 차’ 10명을 조명하며 이정후를 5번째로 소개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1번 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그의 첫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마감됐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오라클 파크의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어깨 수술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2023 시즌을 37경기 만에 끝내야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MLB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뛰어난 콘택트 능력에 주목하며,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Squared-up Rate) 37.1% 등 세부 지표가 그의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정후의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은 MLB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며,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이정후의 타격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홈런 2개를 포함해 장타를 6개만 쳤고, OPS도 0.641로 낮았다”고 지적하며, 그의 콘택트 능력이 올해는 타격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절치부심하며 2025 시즌 준비를 위해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이번 시즌 반드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샌프란시스코의 반등에 기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MLB닷컴은 이정후와 함께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도 올해 무엇인가를 증명해야 할 FA 2년 차 선수로 꼽았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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