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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훈 리포트] “승격해서 서울 더비 이루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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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서울 이랜드 FC 감독./ 사진제공=전형찬

서울 이랜드 FC의 김도균 감독은 승격 전문가다. 2020년 수원FC를 이끌고 1부리그로 올라갔고 2023년엔 부산과의 승강전을 승리로 이끌며 팀의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 이랜드 부임 첫해였던 작년 시즌엔 승강전에서 전북을 만나 두 경기 모두 1-2로 패하며 승격 일보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 1997년 세계 청소년대회에서 브라질에게 10-3으로 대패했다. 당시 주장이었다.

“많이 부족했다. 실력도 부족했고, 그때는 축구 선수로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당시의 경험은 선수들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 무엇이 문제였나.

“무엇보다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지금처럼 영상 분석이나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시절이다. 정보 뿐 아니라,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세계 수준과 차이가 많았다.”

– 당시의 아픔이 지도자로서의 김도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나.

“물론이다. 현재는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전반적 수준이 올라간 것이다. 지금 유소년, 청소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도 이런 체계적인 준비 덕분이다.”

– 서울 이랜드는 2024 시즌 승격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섰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팬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지만, 결국 위기를 돌파할 힘과 조직력이 부족했다. 다 감독의 책임이다.”

– 특별히 부족했던 부분이라면.

“스트라이커 부재와 전반기 안정화에 실패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서울 이랜드는 작년 시즌 3연승이 없다. 이기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경기에서 늘 비기거나 패했다.

“말씀처럼 팀의 기복이 심했다. 잘할 때는 정말 잘했지만, 못할 때는 형편없이 못했다. 이런 기복을 줄이기 위해 올해는 주전급 선수들을 유지하고 외국인 선수도 보강했다.”

– 특별히 기대하는 외국 선수는.

“대구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이탈로 그리고 유럽에서 뛰던 호주 출신 아이데일이다. 두 선수 모두 공격진을 강화할 핵심 자원이다.”

– 두 선수의 특징을 조금만 더 이야기해 준다면.

“이탈로는 연계와 볼 관리가 장점인 선수고, 아이데일은 스피드와 활동량이 뛰어난 선수다. 두 선수가 최전방에서 잘 조화를 이루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목표는.

“최소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천 상무가 자동 강등이라 2위만 해도 자동 승격이 가능하다. 다만 인천, 수원 삼성 등 강팀 사이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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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ㄷ드 FC 김도균 감독이 내년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전형찬

– 구단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프로축구단은 만년 적자기업이다. 그래서 구단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팬들과 구단에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이유다. 지난 시즌엔 아쉬움이 컸지만, 올 시즌에는 더 행복하고 즐거운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시즌 마지막에 팬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

– 승격하면 FC서울과 서울 더비가 열린다.

“서울 더비를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서울 더비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 승격에 성공 시 공약을 한다면.

“팬들을 위해 자비로 자동차 한 대를 구입해 경품으로 내놓고 싶다.”

– 기사 나가면 아내 분이 가만있겠나.

“승격하면 무언들 못하겠나. 팬들에게 뭔가 보답할 수 있는 이벤트를 꼭 하겠다. 팬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해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경품이나 이벤트를 준비하겠다.”

– 김도균 감독이 꿈꾸는 서울 이랜드의 미래는.

“1부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는 팀이다. K리그2에선 항상 승격을 목표로 하는 강팀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팬들과 함께하는 축구를 통해 팀을 더 높은 궤도에 올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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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 선임기자(왼쪽)과 김도균 감독(오른쪽)/ 사진제공=전형찬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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