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마모토가 내구성 관점에서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2년 3억2500만달러(약 4793억원),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대우를 받고 LA 다저스에 입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 쌓아올린 찬란한 기록들이, 결국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에 피로누적에 의한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야마모토는 2024시즌 18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90이닝 동안 피안타율 0.229, WHIP 1.11을 기록했다. 누가 봐도 몸값과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친 기록이다. 야마모토가 18경기, 90이닝 소화라면 명백한 부진이고 실패다.
포스트시즌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괜찮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프지 않고 더 많은 경기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며 타자들을 압도할 필요가 있다. 건강하면 그만한 역량은 갖고 있는 투수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다저스 선발진은 부상이력으로 가득하다. 야마모토 외에도 돌아올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쇼헤이, FA로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클레이튼 커쇼까지 전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사사키 로키를 영입해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누군가 중심을 잡아야 하고, 야마모토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MLB.com 견해다. 11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기량을 증명해야 할 선수 리스트에 야마모토를 올렸다. 우선 “지난 오프시즌 투수 역사상 가장 부유한 계약을 체결한 후 다저스에서 보낸 첫 해의 결과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우완 투수의 레퍼토리는 기대에 부응했고,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야마모토는 플레이오프에서 중요한 공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오른쪽 어깨 문제로 거의 3개월 동안 결장했고 정규 시즌 동안 90이닝만 던지며 부상으로 인해 상당한 시간을 결장한 다저스 선발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모든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마운드에서 이러한 문제가 계속된다면 우승을 반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글래스노우, 쇼헤이, 스넬, 곤솔린, 메이의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다저스는 26세의 야마모토가 내구성 관점에서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올 겨울에도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스넬과 5년 1억8200만달러 계약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3년 6600만달러에 다시 붙잡았다. 검증된 불펜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2년 2200만달러에 잡았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도 1년 1700만달러에 영입했고, 김혜성을 3+2년 2200만달러로 데려왔다. 토미 에드먼에겐 4년 6450만달러 연장계약을 안겼다.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에 내주면서 드래프트 보너스 픽을 받기도 했다.
이 팀의 중심축은 누가 뭐래도 오타니 쇼헤이다. 타선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까지 MVP 3인방이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마운드는 뚜렷한 구심점이 없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그 역할을 해내길 바란다. 몸값이나 실력을 감안할 때 그래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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