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KT 위즈 5명의 선수가 선발대로 호주에 입성한다.
KT 관계자는 지난 8일 “신인 투수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내야수 장준원, 내야수 윤준혁이 15일 호주로 출국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T는 부산-기장이 아닌 호주 질롱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리며, 2월 말에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훈련 및 연습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프로야구는 KBO 규약 제144조를 통해 선수들의 비시즌 단체 훈련을 금지하고 있다.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연습경기 또는 합동 훈련을 할 수 없다. 다만 재활 선수 및, 군 전역 선수 그리고 신인 선수는 예외다. 김동현-박건우-김재원은 신인 선수며, 장준원-윤준혁은 부상 이후 재활군이다. KBO 규약에 따라 팀의 지원을 받아 훈련을 해도 문제가 없다.
장준원은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를 떠나 KT 유니폼을 입었다. 활약이 미비했다. 2022시즌 35경기 14안타 3홈런 10타점 7득점 타율 0.246, 2023시즌에는 69경기 15안타 1홈런 10타점 10득점 타율 0.172를 기록했다. 2022년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게 뼈아팠다. 지난 시즌에는 17경기 출전에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윤준혁은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2순위로 KT 지명을 받았다. 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이후 지난 시즌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수비도 좋고, 주루도 나쁘지 않아 이강철 KT 감독도 많은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중순에 펑고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으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쳐야 했다.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은 신인 투수들이다. 김동현은 장충고 졸업 후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지명 이후에 “김동현은 체격도 좋고, 기대가 된다. 기본적인 밸런스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포크볼 결정구가 매력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건우는 충암고 졸업 후 2라운드에 지명을 받았으며 김재원은 김동현과 고교 동기로 3라운드에 이름이 불렸다. 세 선수를 포함해 4라운드 지명자 박준혁(휘문고)은 2024시즌 종료 후 가진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캠프에 다녀왔다.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던 이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겠다는 것. 박준혁은 아니지만,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은 1군 주전급 선배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9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재원은 “다음주에 호주로 출국한다. 본진이 왔을 때 몸이 처지지 않게끔 구단에서 배려를 해준 것 같다. 따뜻한 곳에 가서 빨리 몸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구단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을 제외한 KT 선수단은 1월말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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