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버튼이 12년 만에 데이비드 모예스를 사령탑 자리에 앉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모예스는 에버튼 감독이 되는 것에 합의했다”며 “지난 시즌을 끝으로 웨스트햄을 떠난 모예스는 최소 2년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버튼은 10일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치 감독이 경질됐다. 구단은 새로운 감독 선임 과정에 돌입할 것이며 18세 이하(U-18) 팀의 레이턴 베인스 감독과 1군 주장 시무스 콜먼이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한 에버튼은 모예스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긴다. 이미 모예스는 에버튼을 한번 지휘한 바 있다. 모예스 감독은 2001-02시즌 도중 에버튼에 부임한 뒤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2004-05시즌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다. 모예스는 꾸준히 에버튼을 중위권에 올려 놓았다. 2012-13시즌에는 에버튼을 5위로 이끌었고,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그러나 모예스는 맨유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결국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경질 당했다. 맨유에서 경질된 이후 모예스는 레알 소시에다드, 선덜랜드를 거쳐 2017-18시즌 도중 웨스트햄 감독으로 부임했다.
웨스트햄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모예스는 2019년 12월 다시 웨스트햄으로 복귀했다. 모예스는 웨스트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모예스는 웨스트햄의 2022-23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모예스는 웨스트햄을 떠났다. 이후 모예스는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등 야인 생활을 이어갔다.
모예스 감독은 이제 12년 만에 에버튼으로 복귀한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중 하나다. 1878년에 창단한 에버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2023-24시즌까지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즌을 보낸 최장수 구단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을 맴돌며 강등을 걱정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다이치 감독은 2022-23시즌 도중 소방수로 부임해 지난 시즌까지 잔류를 견인했지만 에버튼은 올 시즌에도 16위로 강등 위기에 놓였다.
결국 에버튼은 칼을 빼 들었다.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를 3시간 앞두고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에버튼 고위층은 모예스 선임을 위해 회담을 가졌고, 마침내 계약에 합의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