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이 있는 국대와 없는 국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은퇴 후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운영하는 윤석민이 살짝 민감한 얘기를 꺼냈다. 10일 공개된 류현진(38, 한화 이글스), 김광현(37, SSG 랜더스)과의 야구토크를 통해 넥스트 류윤김을 꼽으면서, 위와 같이 얘기했다.
흥미로운 건 류윤김이 꼽은 넥스트 류윤김의 1순위가 약속이나 한 듯 안우진(26, 사회복무요원)이라는 점이다. 실제 업계의 평가도 일치한다. 안우진은 2021년 여름부터 2023시즌까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최고투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22년엔 30경기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196이닝 동안 224탈삼진을 낚으며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MVP는 동료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내줬지만,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안우진은 패스트볼 158~159km를 7~8이닝 안팎으로 가볍게 부리는 스태미너가 단연 최고장점이다. 현재 유망한 젊은 선발투수들도 150km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보유했다. 그러나 전력투구를 해서 그렇게 나온다는 차이점이 있다.
더구나 안우진은 주무기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하다. 과거엔 제구, 커맨드가 약점이었으나 2022년부터는 그렇지도 않았다. 여전히 핀 포인트 제구를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커맨드 능력이 리그 최상급이다. 경기운영능력에도 눈을 떴다.
2023년 토미 존 수술 후 재활하면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다. 다가올 9월에 소집해제, 2026년에 본격적으로 돌아온다. 2년간 팔을 충분히 쉬었는데, 구속과 스피드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슬라이더 외의 변화구 구종 가치 향상, 전체적인 커맨드 등 물론 안우진도 돌아와서 보완해야 할 과제들은 있다.
그 사이 곽빈(두산 베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젊고 구위 좋은 투수가 많이 출현했다. 그러나 아직 안우진 이상의 퍼포먼스와 임팩트,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류현진과 윤석민, 김광현도 이를 뒷받침했다. 김광현은 “안우진이 1번, 2번이 곽빈, 3번은 문동주”라고 했다. 반면 류현진은 “안우진이 1번, 2번은 원태인, 3번은 문동주”라고 했다. 안우진 이상의 구위를 자랑하는 문동주가 공통적으로 거론된 것도 눈에 띈다. 단, 문동주는 아직 스피드 외에 제구와 커맨드, 변화구구사능력, 경기운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안우진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다.
윤석민은 “예민하긴 하지만, 안우진이 있는 국대와 없는 국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안우진은 무조건 1번이다”라고 했다. 현재 한국야구 최고투수이니, 국가대표팀에 뽑히면 무조건 에이스라는 얘기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생각도 같다.
심지어 김광현은 “(국가대항전서)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안우진 밖에 없다”라고 했다. 타자 오타니를 확실하게 누를 수 있는 유일한 투수이며, 투수 오타니와의 맞대결서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투수라는 의미다.
안우진은 풀타임 4년을 소화하고 잠시 멈춘 상태다. 2026년에 돌아와서 2028년까지 뛰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국가대표팀의 경우 과거 학폭 이슈로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출전은 가로 막힌 상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은 아무런 문제없다. KBO는 여론을 의식, 3년 전 2023년 대회서는 안우진을 데려가지 않았다. 내년 WBC를 앞두고 안우진 관련 논쟁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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