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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의 남자’ 조코비치, 메이저 최다승&투어 100승 금자탑 세울까…’21세’ 알카라스 최연소 그랜드슬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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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호주오픈의 남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2025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는 오는 12일(한국시각)부터 2주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롤랄가로스, 윔블던, US오픈) 중 하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역시 조코비치의 기록이다. 현재 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25회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를 넘어 남녀 메이저 대회 최다승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24승 가운데 10승을 호주오픈에서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세 차례나 우승했다. 202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강제 추방을 당해 나서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4강에서 탈락했다.

‘테니스 3대장’으로 불렸던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은퇴를 하면서 홀로 남은 조코비치는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하락세를 보였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라는 대위업을 이뤘으나, 그 외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도 윔블던 대회뿐이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었다.

머레이와 조코비치(오른쪽)./게티이미지코리아
머레이와 조코비치(오른쪽)./게티이미지코리아

부활을 위해 현역 시절 경쟁 선수였던 앤디 머레이(영국)를 코치로 선임했다. 머레이는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투어 100승이라는 고지도 밟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대단하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이 조코비치를 넘고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으며 챔피언에 오른 자며, 알카라스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제압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알카라스의 마음은 남다를 것.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 우승만 없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2010년 나달(만 24세)의 기록보다 약 3년 빠른 만 21세에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렘을 달성하게 된다.

신네르./게티이미지코리아
신네르./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카라스./게티이미지코리아

과연 어떤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될까.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350만 호주 달러(약 32억원)가 우승 상금으로 주어진다.

한편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남녀 단식 예선, 본선에 한 명도 나서지 못하는 건 2016년 윔블던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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