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빨리 출전하면 좋겠어요.”
후안 소토(28, 뉴욕 메츠)가 간절히 출전을 원하고 기다린다. 자신에게 15년간 7억6500만달러라는 북미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계약을 준 메츠? 아니다. 소토는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을 희망한다. 과거에도 오프시즌에 ‘몸 풀기’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나갔다. 올 겨울에는 FA 협상 등으로 미처 출전하지 못했다.
SNY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소토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티그레스 델 리시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라면서 “메츠에 올 겨울에는 출전을 요청하지 않았다. 내년 겨울이나 향후 리시에서 시즌 10경기 정도 뛰고 싶어한다”라고 했다.
소토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마이너리그나 아시아에 뛰는 도미니카 선수들이 겨울에 자국으로 건너가 원터리그에 나가는 건 어색한 일은 아니다. KBO리그 선수들도 그래왔다. 최근 KIA 타이거즈와의 인연을 정리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경우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에서 뛰며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단, 소토 정도의 메이저리그 탑클래스 선수들이 오프시즌에 쉬지 않고 도미니카리그에 나서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소토도 과거 겨울에 도미니카 리그에 나가긴 했지만, 대부분 선수는 어디까지나 마이너리거들의 구직 활동의 성격이 강하다.
SNY에 따르면 소토는 최근 리시 경기의 시구를 위해 고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현지 언론과 만나 “메츠에 리시 소속으로 10경기 정도 뛸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언제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빨리 출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소토는 자세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굳이 휴식하지 않고 출전한다면 시즌을 앞두고 몸 풀기 성격이 강하다고 봐야 한다. 이에 대한 메츠의 답변은 아직 없다. 메츠로선 사실 소토가 굳이 자국리그에서 힘을 빼길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미 소토와의 계약과정에서 간이고 쓸개를 모두 내줄 수 있다는 듯한 전폭적인 자세를 볼 때 극적으로 허락(혹은 조건부)할 수도 있다.
SNY에 따르면 메츠 소속으로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출전 중인 선수는 유망주 로니 마우리시오, 루이스 앙헬 아쿠냐 정도다. 1년 뒤라도 소토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몸을 푼다면 그 자체로도 큰 화제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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