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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축구의 심장, 타이리그1과 포트 FC 그리고 마담 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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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스타디움 벽면엔 마담 팡(가운데)의 사진이 기득하다/ 사진제공=전형찬

태국 프로축구리그 타이리그1(T1)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리그다. 선수단 연봉규모, 경기장 인프라 등에서 아세안 축구의 핵심 무대로 자리 잡았다. 1996년 창설 이후 최근 몇 년간 경기 수준이 크게 올랐고,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타이리그1의 성장의 동력이 있다. 태국 축구협회의 지속적인 투자와 스폰서십 확대다. 방콕을 연고로 1967년에 창단한 포트 FC(Port FC)는 타이리그1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구단이다. 카롱 토이(Khlong Toei) 지역에 위치한 PAT 스타디움은 약 8,000명을 수용한다. 리그 다른 구장에 비해 비교적 작은 규모다. 하지만 포트 FC 팬들의 열정적 응원은 타리 리그의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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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에 열린 타이1 리그 포트FC와 람푼 워리어스의 경기. 포트FC가 2:1로 이겼다./ 사진제공=전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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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FC의 PAT 경기장은 수용인원 8,000명의 아담한 경기장이다./사진제공=전형찬

포트 FC의 성공에는 여성 구단주 마담 팡(Nualphan Lamsam)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태국 최대 보험회사인 무앙타이생명보험(Muang Thai Life Insurance)의 CEO인 그녀는 태국 축구계의 혁신적인 리더다. 2024년 2월에는 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여성 축구협회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총 73표 중 68표를 얻은 지지율 93%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마담 팡은 선수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아낌없이 사재를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승리 수당으로 명품 시계, 가방, 현금 보너스를 내걸고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회장 취임 직후엔 태국 축구협회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약 2억 원(500만 바트)을 기부했으며, 태국 2부, 3부 리그 발전을 위해 총 15억 원(4,050만 바트)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PAT경기장 주변이 온통 마담 팡의 사진으로 뒤덮인 건 우연이 아니다.

1966년 방콕에서 태어난 마담 팡은 출라롱콘 대학교 졸업 후 미국에 유학, 보스턴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태국의 명문 가문 출신으로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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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스타디움 벽면엔 마담 팡(가운데)의 사진이 기득하다/ 사진제공=전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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