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이용찬, 김성욱, 문성현까지 딱 3명만 남았다. 이젠 등급도 무의미하다. FA 미아로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하느냐,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돼 스프링캠프지로 떠나느냐의 차이만 남았다.
FA 하주석과 서건창이 8~9일 나란히 계약했다. 하주석은 1년 1억1000만원, 서건창은 1+1년 5억원 조건에 각각 계약했다. 이들이 수십억원 계약을 할 정도로 최근 좋은 나날들을 보냈던 건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사건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환경 등을 감안할 때 좋은 조건을 받는 게 애당초 힘들었다.
하지만 어쩌랴. 이들이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친 것도 아닌 이상, 큰 계약을 받긴 애당초 어려웠?다. KBO리그는 FA 재수 계약이 통용되지 않는다. FA 계약자는 최소 4년을 다시 기다려야 FA가 되기 때문. 하주석과 서건창은 FA 계약기간 이후에도 분전해야 다음 FA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
아직 계약하지 못한 B등급의 이용찬, C등급의 김성욱과 문성현도 상황은 같다. 이들 역시 좋은 조건의 계약을 받긴 어려울 전망이다. 백기투항의 시점이 관건일 뿐, 결국 구단친화적 계약을 맺고 훗날을 도모해야 할 듯하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용찬, 김성욱, 문성현이 처한 상황은 조금 다르다. 이용찬과 김성욱은 NC와 꾸준히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협상창구가 NC로 제한됐지만, FA 미아가 될 가능성은 낮다. 이호준 감독도 이들을 필요한 선수들이라며 잡아달라는 요청을 구단에 한 상태다. 이용찬은 선발투수 전환이 예고됐고, 일발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필요하다.
NC는 9개 구단과 스프링캠프 스케쥴이 약간 다르다. 9개 구단은 22일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시작으로 26일 KT 위즈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난다. 그런데 NC는 홀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 출국한다.
창원NC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턴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 캠프 일정 첫 턴은 일과시간 후 협상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용찬과 김성욱이 캠프 일정 첫날까지 미계약 신분일 경우 당연히 창원NC파크에 오지도 못한다. 그러나 구단과 계속 원활하게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성현과 상황이 좀 다르다. 문성현은 키움이 미국으로 떠나는 23일 전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아무래도 협상을 활발하게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계약의 심리적 데드라인과 관련, 이용찬과 김성욱에겐 약간의 숨통이 트인 반면 문성현은 좀 더 급해질 수 있다. 결정적으로 문성현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키움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키움은 문성현과 협상의 여지는 내비치면서 적극성은 보여주지 않는다. 미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현 시점에도 전망이 마냥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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