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전자의 각오.”
KIA 타이거즈가 해태 시절 이후 처음으로 연속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과 2017년 통합우승 이후 다시 순위가 밀려났던 아쉬움을 올 시즌에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미 외부에선 KIA를 ‘절대 1강’이라며 2010년과 2018년과 같은 모습이 절대 아닐 것으로 장담한다.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 출발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KIA는 9일 FA 서건창과의 1+1년 5억원 계약으로 오프시즌 전력조각을 끝냈다. FA 장현식을 잃은 것을 제외하면 원하는 모든 선수를 잡았다. 조상우 트레이드로 불펜 보강을 넘어 오히려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다. 아울러 새 외국인투수 애덤 올러와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업계에 나돈다. 검증된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내보내고 위즈덤을 선택한 것, 장현식을 잃고 조상우를 택한 것에 대한 평가는 시즌의 뚜껑을 열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쉽지는 않았지만, 내부 FA 임기영과 서건창을 붙잡았다.
타선, 백업, 뎁스, 애버리지, 장타력, 클러치능력, 기동력, 선발, 마무리, 예비 자원들까지 뭐 하나 부족하고 떨어지는 게 없다. 작년에 우승을 처음으로 경험한 선수들이 올해 기량에 물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작년보다 더 압도적인 독주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전화통화가 된 심재학 단장은 “정말 바쁘게 움직였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다시 한번 성적을 올려야 한다”라면서 “우리 팀은 왕조라는 말은 금지어다. 도전한다는 생각이다. 도전자의 각오로 임하자고 얘기했다. 코칭스태프부터 그런 생각을 갖고 올 시즌에 임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실제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은 통합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차분함을 넘어 냉정하게 판세를 바라보고 있다. 엄살이란 말이 들릴 수밖에 없지만, 실제로 전력보강이 안 되면 2연패가 힘들다고 보고 움직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KIA는 외부에서 큰 돈을 들여 대형선수를 영입하지는 않았다. 최원태의 삼성 라이온즈, 엄상백과 심우준의 한화 이글스, 장현식과 김강률의 LG 트윈스를 의식하고 미리 준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심재학 단장은 “내부에선 오히려 경각심이 많다. 안주하는 모습을 안 가져가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한국시리즈를 진행하는 동안 이미 다른 팀들이 내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 올 시즌 우리 팀만큼 보강이 잘 돼 있을 것이다. 디펜딩챔피언이지만, 작년 우승에 대한 생각은 접어야 한다, 도전의 시즌”이라고 했다.
심재학 기아 단장이 식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광주=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그렇다고 9개 구단으로부터 1강, 소위 말하는 공공의 적으로 지목 받더라도 당당하게 헤쳐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심재학 단장은 “우리 팀이 타겟이 되는 상황, 밖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개의치 않을 것이다. 우리만의 생각을 갖고 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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