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환영 받을 만하다.”
김하성(30)과 절친 이정후(27), 2024-2025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뭉친다고?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이 9일(이하 한국시각) 일종의 희망사항을 밝혔다. 현실성이 높아 보이지 않지만, 논리 자체는 틀리지 않다.
중앙내야 보강이 절실한 샌프란시스코는 FA 시장이 열리자 아다메스와 김하성, 유격수 1~2순위를 저울질한 끝에 아다메스를 6년 1억8200만달러 계약에 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아다메스와 타일러 피츠제럴드로 키스톤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자이언츠에 이미 유격수가 있지만, 다른 중앙 내야수를 추가할 수도 있다. 아다메스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김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김하성은 기용 가능하다. 자이언츠를 위해 플레이할 수 있다”라고 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 역시 김하성과 이정후의 절친 관계, 김하성과 밥 멜빈 감독의 샌디에이고 시절 인연을 짚었다. 그러면서 “개인적 인맥 외에도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환영을 받을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다. 중앙 내야수로서 2024시즌 22도루를 기록하는 등 스피드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김하성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어깨 부상이다. 이날 미국 스포츠 토크쇼 진행자 리 핵소 헤밀턴은 김하성이 올 시즌 단돈 600만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재계약한 뒤 건강을 입증하면 2026시즌에 연봉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김하성은 아다메스가 있는 팀에서 유격수로 뛸 수 없지만, 부상에서 복귀하면 과거 경험이 있는 2루를 채울 수 있다.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김하성이 회복하는 동안 2루수로 뛸 수 있다. 김하성이 2루수 보험이 되는 것도 괜찮다. 피츠제럴드를 주전 2루수로 쓰는 건 쉽지 않은 만큼 김하성을 영입하는 게 이상적이다”라고 했다.
단, 어라운드 더 포그혼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FA 재수 계약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상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선수임을 보여주고, 다음 오프시즌에 FA로 복귀하는 1년 계약을 줄 수 있다. 완벽한 적합은 아니지만, 어깨 부상이라는 김하성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조치는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실제로 아다메스와 김하성으로 키스톤을 꾸리고, 이정후로 센터라인을 구축할 경우 국내, 외 메이저리그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진짜로 도약을 원한다면 김하성 영입으로 좀 더 강한 센터라인을 만들 필요성은 있다. 아다메스의 샌프란시스코행으로 끝난 것 같던 김하성과 이정후의 재회 가능성이 다시 떠올랐다. 물론 현실화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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