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호주 퍼스 히트에서 뛰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NC 다이노스 ‘파이어볼러’ 신영우(21)의 부상 상태가 전해졌다.
NC는 9일 “신영우는 지난 8일 우측 팔꿈치에 대한 병원 검진을 총 세 군대 진행했다. 단순 염증으로 인한 불편함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천만다행이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신영우의 향후 일정도 나왔다. 오는 13일부터 마산야구장에서 운동 및 약물 치료 등 관리를 시작한다. 3~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퍼스 히트 소속으로 뛰고 있는 신영우는 지난 4일 열린 2024~25시즌 ABL 8라운드 멜버른 에이시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투구 후였다.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낀 것이다.
일단 귀국했다. 구단에 따르면 신영우의 상태는 휴식과 관리를 통해 투구가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더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NC 관계자는 “무리해서 피칭하는 것보다는 한국으로 귀국 후 정확한 진단 및 케어를 통해 대만 2차 캠프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고, 이날 검진 결과와 함께 이후 계획이 전해졌다.
이호준 감독으로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만 하다.
신영우는 올 시즌 팀 동료 서의태, 원종해, 박지한과 함께 퍼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꾸준히 선발로 등판한 그는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1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을 마크했다. 20개의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41개의 삼진을 잡았다.
호주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받은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지난 신년회에서 신영우의 이름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2025시즌 선발 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신영우의 피칭 영상을 봤다고 했다. 이 감독은 “보고도 받았고 영상도 봤다. 호주에서만큼만 하면 우리가 생각한 모습이다”면서 “신영우가 들어와준다면 선발 로테이션 문제는 해소가 된다. 제일 기대하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직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캠프나 시범경기를 지켜보며 선발로 쓸지, 편한 위치에서 공 던지게 할지 투수코치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이렇듯 신영우에 대한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부상이 나오고 말았다. 현재로서는 2차 캠프에 참석하는 것이 베스트다.
신영우는 지난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NC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최고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려 NC가 자랑하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지명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훌륭한 워크에씩과 뛰어난 강속구를 보유한, 팀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선발자원이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시즌 2군 17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6.14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군에서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61로 부진했다. 퓨처스에서는 1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성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구단은 신영우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때문에 시즌 종료 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교류전, 그리고 울산-KBO 가을리그로 보냈고, 신영우는 호투 행진을 펼치면서 구단의 선택이 맞았음을 증명했다.
이어 호주 유학까지 떠났다. 당시 임선남 단장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호주 ABL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인해 쉼표를 찍는다. 부상을 털고 올 시즌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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