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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의 합작품인 프로골프리그(TGL)가 성공적인 데뷔를 이뤘다. 리그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가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청자 수를 압도하는 등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8일(현지시간)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 소파이 센터에서 치러진 TGL 개막전이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은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생중계됐다.
미국 방송업계 표준 시청률 업체인 닐슨의 조사에서 TGL 개막전은 평균 91만9000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5일 마무리된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이던 더 센트리 최종 4라운드는 골프 채널에서 평균 46만1000명의 시청자를 동원했다.
닐슨 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PGA 개막전 최종 라운드보다 TGL을 시청한 사람들이 거의 두 배나 많았다. 심지어 TGL은 밤 9시가 돼서야 방영됐고 흥행에 열쇠를 쥔 우즈나 매킬로이 팀이 출전하지 않고 거둔 성과다. 이에 대해 골프위크는 “TGL은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이슈의 중심에 서는 등 화제몰이를 했다”며 “TGL의 데뷔가 성공적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뿐만 아니다. 디지털 측정 플랫폼인 줌피에치에 따르면 TGL 개막전은 7일 밤 텔레비전(TV)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스포츠 이벤트였다. 평균 119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대 141만명까지 시청자가 증가했다.
골프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더 베이와 뉴욕의 맞대결이 펼쳐졌던 개막전은 더 베이가 9-2로 낙승했다. TGL은 출범 자체로 신선하고 빠르며 획기적인 스포츠 이벤트로 화제를 모을 만했다. 첨단 기술과 골프가 결합해 야구, 농구, 축구와 같은 팀 프로리그 개념을 골프에 최초 도입했기 때문이다. 다른 스포츠처럼 한 경기장 안에서 팬들은 골프선수들의 경쟁을 한눈에 지켜보며 함성을 지를 수 있었다. 경기장은 웅장함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고 선수들은 기량을 발휘할 최상의 환경에서 멋진 샷을 연출해냈다. 이는 평균 6500m 이상의 긴 코스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씩 18개 홀 승부를 펼치는 전통의 프로골프 경기와 차별화되는 결정적인 요소다. 여기에 TGL은 연고지와 점수제·승점제 등을 도입해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첨단 기술이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했다. 대회는 3400평방피트 규모의 대형 스크린을 갖춘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기존 스크린 대비 24배인 5층 건물 높이다. 선수들 빠르게 전개되는 경기 방식과 각 샷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바로 판단할 수 있는 최신 게임에 매료됐다.
첫 발을 잘 내디딘 TGL은 14일 우즈와 김주형(22)이 소속된 주피터 팀이 출전하면서 단숨에 정점으로 향할 전망이다. 골프위크는 “이제 시작한 리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는지 살펴볼 차례”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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