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36골을 넣고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전반기에도 14골을 터뜨렸다. 득점 중간 순위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많은 사람들이 케인의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2연패가 당연한 것처럼 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난 시즌 케인과 선의의 다툼을 벌인 세루 기라시가 있었다면, 올 시즌에도 케인의 경쟁자가 존재한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이집트 출신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25)가 주인공이다.
마르무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뛰는 모하메드 살라 후계자로 불리기도 한다. 살라와 같은 이집트 국적을 가지고 있고,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 13골을 터뜨리며 케인에 이어 득점 2위에 랭크됐다. 이집트 대표팀에서는 35경기 6골을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 공격 포인트에서는 케인을 능가한다. 13골 7도움을 적어내며 전반기에 20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14골 5도움의 케인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직접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나서면서도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며 프랑크푸르트 공격력을 높였다.
마르무시는 지난해 10월 7일(이하 한국 시각) 벌어진 바이에른 뮌헨과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했다. 김민재가 수비 중심을 잡은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두 번이나 뚫었다. 전반 22분과 후반 49분 동점골을 폭발했다. 당시 김민재는 선제골을 잡아냈으나 마르무시에게 고전하며 팀 승리를 견인하지 못했다. 케인은 선발 출전했으나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빠른 스피드와 놀라운 골 결정력을 발휘한 마르무시는 빅리그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집트 대표팀 선배 살라가 뛰는 리버풀과 연결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설도 퍼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에 득점 2위, 도움 공동 1위, 공격포인트 1위에 오르면서 더욱 주가를 드높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마르무시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전반기에 상위권에 올랐다. 8승 3무 4패 승점 27을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줄곧 선두권을 지키다가 라이프치히와 14라운드 원정 경기(1-2 패배), 마인츠와 15라운드 홈 경기(1-3 패배)에서 지면서 다소 밀렸다. 하지만 35득점 23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잘 맞춰 후반기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11승 3무 1패 승점 36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 우승 팀 바이에르 레버쿠젠이 9승 5무 1패 승점 32로 2위에 자리했다.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라이프치히가 8승 3무 4패 승점 27로 4위, 이재성이 속한 마인츠가 7승 4무 4패 승점 25로 5위에 섰다.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는 11일 시작된다. 6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위 레버쿠젠의 빅매치로 문을 연다. 프랑크푸르트는 같은 날 장크트 파울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재성이 이끄는 마인츠도 같은 날 보쿰과 홈 경기를 가진다. 김민재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보루시아 글라드바흐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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